요약하는 딸아쟁이


갑자기 인도 여행을 가자고 한다면?

친한 친구가 갑자기 인도 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여행을 가면 재미있을 것 같고 마침 수중에 모아 둔 돈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는데 장기 휴가를 가자니 눈치가 보이고, 원래 모아 둔 돈을 다른 일에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를 가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상황을 고려해서 거절하는 게 좋을까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를 적게 할까요?


해서 받는 손실 > 안 해서 받는 손실?

만약에 선택을 할 때 결과를 미리 알 수 있다면 후회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의 기로에서 Yes보다는 No를 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은 행동을 해서 입게 될 손실보다 가만히 있을 때의 손실이 덜 해롭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앞의 상황을 예로 들자면 우리는 인도 여행을 가서 입게 될 손실보다 인도 여행을 가지 않았을 때의 손실이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구의 제안을 거절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사실적 사고와 후회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또 수많은 후회를 합니다. 


'학창시절에 더 열심히 공부할 걸'

'그 사람이랑 결혼할 뻔했는데'

'그때 회사를 옮겼어야 했는데'


사람들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미 일어난 사실과는 다른 행동이나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생각을 '반反사실적 사고Counterfactual Thinking'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반사실적 사고와 함께 일어나는 감정이 '후회'입니다. 


두 가지 반사실적 사고: 상향식 vs.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더 나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와, 더 나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가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학교에 전교 2등인 학생과 전교 10등인 학생이 있다고 해 봅시다. 전교 2등인 학생이 자신의 성적에 아쉬워 한다면 그건 '내가 1등을 할 수도 있었는데...' 하는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전교 10등인 학생이 자기 성적에 만족한다면 그건 '하마터면 전교 10등 안에 못들 수도 있었는데...' 하는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전교 2등인 학생처럼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놓쳤다는 생각에 후회를 하게 되지만, 반성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전교 10등인 학생처럼 하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하면 더 나쁜 결과를 피했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끼겠지만 미래의 성과까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 일에 대한 후회 vs.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

앞에서 반사실적 사고와 함께 하는 감정이 후회라고 했습니다. 후회는 '한 일에 대한 후회''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로 나누어집니다. 심리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일을 한 후 짧은 기간 동안에는 한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자기 합리화를 통해 점차 해소하지만, 하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미련이 남기 때문입니다.


후회하기 싫다면(1) 저질러라

결론적으로 인간은 전교 2등과 같은 상향식 반사실적 사고를 할 때, 그리고 '만약에 과거에 하지 않았던 그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반사실적 사고를 할 때 더 깊이, 더 오래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처음의 상황으로 돌아가보면, 후회를 적게 하고 싶다면 인도로 여행을 떠나는 게 낫습니다. 새로운 기회가 왔다면 받아들이는 게 낫고, 배울까 말까 고민되는 게 있다면 일단 학원에 등록하는 게 좋습니다. 당장에는 그 일을 저지른 게 후회될지 몰라도, 먼 훗날에 해 보지 못한 일에 대해 후회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겁니다.


후회하기 싫다면(2) 따져 봐라

과거에 하지 않은 일 때문에 후회를 느끼고 있다면 당신이 선택하지 않았던 그 대안을 꼼꼼히 따져 보는 게 좋습니다. 여러 심리 실험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선택의 결과에 실망한 실험 참가자들은 선택하지 않은 대안에 대한 정보를 더 탐색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보를 얻은 뒤에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불만족감이 줄어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정보를 얻기 전에는 자신의 선택을 상상 속 최상의 결과와 비교하기 때문에 크게 후회되지만, 대안의 정보를 얻고나면 현실적인 결과와 비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막상 자신의 선택과 대안을 비교해 보면 그 격차가 사실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선택하지 않은 대안이 꼭 최상의 결과를 낳았을 거라 섣불리 생각하지 맙시다. 그 대안이 가져올 결과가 실제로 어땠을지를 곰곰히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하지 않은 일을 아쉬워하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져보고 나면 그렇게 후회됐던 그 대안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는 걸 알게될 지도 모릅니다.


이 글은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의 『스마트한 심리학 사용법』을 참고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책의 정보나 좋은 구절을 읽어보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창고해 주세요. 저는 매일 읽고 따라하는 딸아쟁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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