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보상'의 힘 | 책'아주 작은 반복의 힘'#5

 

들어가면서

   보상은 무조건 커야 좋은 걸까요?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오늘은 큰 보상보다 효과적인 '작은 보상'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일본 기업과 미국 기업의 차이: 의견수렴함 참여도

   많은 기업에 의견수렴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직원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찾아서 보고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기업에서 이 제도는 근무자들의 3/4이 참여할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업에서는 참여율이 너무 저조해서 평균이 25%를 넘지 못합니다. 또 일본은 근무자들의 아이디어의 90%가 채택되지만 미국은 고작 38%에 불과합니다.

참여도 차이의 원인: 보상의 크기 차이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일본 기업이 근무자에게 주는 보상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기업은 보통 아이디어를 통해 기업이 얻게 되는 이익보다 더 큰 금액을 아이디어를 제공한 근무자에게 현금으로 줍니다. 얼핏 보기에 이 방식은 매우 상식적입니다. 큰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에게 큰 보상을 주는 거니까요.

   하지만 미국의 방식은 대부분 실패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큰 경제적인 보상에 어울리는 크고 거창한 아이디어에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단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도 적거니와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경우도 드뭅니다. 이런 보상 체계에서는 작지만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은 등한시되기 쉽습니다.

   미국과 달리 일본은 작게 보상합니다. 미국의 평균 보상액은 458달러인데 일본의 평균은 3.88달러에 불과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인 도요타에서는 매년 공식 행사에서 그해 최고의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회장상을 수여합니다. 상에 대한 부상은 값비싼 물건이나 고액의 상품권이 아니라 '만년필' 뿐입니다.

   이렇게 보상이 작은데도 이 제도의 효과는 상당합니다. 도요타의 회장인 에이지 도요타에 따르면 '매년 150만 개의 아이디어가 모이고 그중 95%가 현장에 적용'됩니다.

   일본 기업이 인색해서 작은 보상을 주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인간의 본성을 활용하기 위해서 작게 보상하는 겁니다.

큰 보상의 단점: 보상에만 집착하게 만든다

   인간은 보상이 크면 클수록 자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크게 품습니다. 품질경영철학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데밍 박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그 일에 공헌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큰돈을 보상으로 주게 되면 자부심이나 공헌감보다는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게 됩니다. 보상 자체가 목표가 되면 일에서 찾을 수 있는 자극과 창의성이 매마릅니다. 게다가 한번 큰 보상을 받고 나면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약해지거나 사라지는 경향도 있습니다.

작은 보상의 장점: 공헌에 대한 인정과 찬사

   이에 반해서 작은 보상은 다른 형태의 인정이자 기여한 공로에 대한 찬사의 상징입니다. 작은 보상의 목적은 유용한 공헌을 한 사람을 격려하는 것이기에 물질적인 보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가 회사에 기여한 직원에게 '5달러짜리 식사권'을 선물하는 것도 그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함입니다. 어려운 일을 해낸 아이가 '작은 사탕' 하나를 받으면 노력을 인정받은 기분을 느낍니다. 작은 보상은 일을 잘 마쳤을 때의 기쁨을 간직하게 해줍니다. 때로는 "고마워."라는 한 마디나 따뜻한 커피 한 잔처럼 작고 사소한 보상이 큰 보상보다 효과적일 수 있는 겁니다. 

끝으로

   여러분이 좋아하는 자기만의 작은 보상은 뭔가요? 저는 힘들면 고생한 저를 위해 낮잠을 잡니다. 한 30분 정도 자고 나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더라구요. 다시 시작할 힘도 나구. 본인만의 재미있는 보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따라해 볼게요. 저는 매일 읽고 따라하는 딸아쟁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은 로버트 마우어의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의 6장 「자신감을 북돋는 '작은 보상'의 힘」의 내용을 참고해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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