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는 딸아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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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다 받아드리다


둘 중 올바른 표현은?
: 받아들이다가 맞는 표현

흔히 '받아들이다'와 '받아드리다'를 헷갈리는데 '받아드리다'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사실 '받아들이다'는 '받아서 들어오게 하다'는 뜻이고, '받아드리다'는 굳이 해석하자면 '받아서 주다'라는 의미이므로 서로 전혀 다른 표현이죠. 왜 이런 실수가 발생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받아들이다'가 어떻게 만들어진 단어인가를 살펴봅시다.

'받아들이다'가 만들어진 원리
받아들이다=받다+(이)

'받아들이다'는 '받다'와 '들이다'가 합쳐진 단어이고, '들이다'는 '들다'에 '-이-'가 합쳐졌습니다. '들다'는 '안을 향해 가거나 오다'라는 의미로 단독적으로 쓰이기도 하죠. 여기에 '-이-'가 합쳐져 '들이다'가 되면 '안을 향해 가거나 오게 하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왜냐하면 단어에 '-이-'가 붙으면 '~게 하다'라는 흔히 말하는 사동(使動)의 의미가 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받다'와 '들이다'가 합쳐진 '받아들이다'는 '받아서 들어오게 하다', 더 나아가서 '수용하다', '이해하다'라는 뜻이 됩니다.

'들이다'='들어오게 하다'
볕이 들게 하려면 창을 넓혀라

=볕을 들이려면 창을 넓혀라

 '받아드리다'라고 쓰는 이유
: '드리다(give)'에 익숙해서

'받아들이다'를 '받아드리다'로 잘못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드리다'는 표현에 익숙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드리다'에는 '주다(give)'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받아들이다'와 '받아드리다'를 헷갈리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예문으로 보면 '받아드리다'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을 거예요.

·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드리다 (X)
    =며느리를 받아서 준다(?)
· 그녀를 며느리로 받아들이다 (O)
    =가족 구성원으로 들어오게 하다.

· 비판을 받아드리다 (X)
    =비판을 받아서 준다(?)
· 비판을 받아들이다 (O)
    =비판을 수용하다.

 끝으로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단순하지만 유용한 지식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으니 또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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