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는 딸아쟁이

 

본 글을 영상으로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

 

 

나는 왜 이 책을 읽었나: 워낙 생산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니까

 

저는 스스로를 생산성이 떨어지는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을 하든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반해 결과물이 터무니없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의 생산성을 높이고 싶어서 크리스 베일리가 쓴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를 읽어봤습니다.

 

※원제는 '생산성 프로젝트: 시간, 주의력, 에너지 관리로 더 많은 것 성취하기The Productivity Project: Accomplishing More by Managing Your Time, Attention, and Energy'입니다.

 

저자의 학생 시절: 선천적인 생산성 매니아

 

저자는 십 대 때부터 생산성에 심취했습니다. 그는 생산적인 사람이 되는 것에 매료되어 거의 10년 동안 고등학교, 대학교, 기업에서 생산성기법을 실험해봤고 우수한 성과를 성취해왔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자유 시간을 만끽하면서도 평점 95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고, 캐나다의 칼턴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할 때는 도서관에서 골머리를 앓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평점 A를 따냈으며, 대학 시절에 기업에서 인턴십을 할 때에는 성실한 근무와 높은 생산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코업 학생상 Co-op Student of the Year Award'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두 기업에서 정규직 취업에 합격했습니다.

 

그는 이 모든 성취가 생산성 실험 덕분이며 생산성이 가진 강력한 힘에 대해 역설합니다.

 

이 책에서 논하는 생산성 기법들은 처리해야 할 모든 일들을 보다 짧은 시간에 해치워 인생에서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할 시간을 더 많이 창출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생산성 프로젝트란: 1년간 온갖 생산성 기법을 실험해보기

 

그는 대학을 졸업할 무렵 고민에 빠졌습니다. 두 건의 취업 제안 모두 쏠쏠한 초봉, 승진 기회, 흥미로운 업무를 보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그가 일생을 바쳐서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가 일생에 거쳐 열정을 태운 것은 바로 생산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학교 졸업 후 두 건의 취업 제안을 정식으로 거절하고 1년 동안 생산성 연구에만 몰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생산성의 해A Year of Productivity'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생산성 프로젝트의 발상은 단순했습니다. 1년을 통째로 할애해 생산성과 관련된 온갖 기법들을 섭렵하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자신의 웹사이트ayearofproductivity.com에 올리는 것이었죠. 그의 프로젝트의 목적 1년간 생산성에 대해 최대한 몰입하고 그 과정에서 습득한 모든 것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데 있었습니다.

 

 

그는 1년 간 생산성과 관련된 수많은 책과 논문, 그리고 연구 자료들을 읽고, 생산성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다양한 생산성 실험을 단행했습니다.

 

특히나 그는 실험을 통해서 다른 곳에서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가 실행한 실험들 중 일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주일에 35시간 명상하기

일주일에 90시간 일하기

매일 아침 530분에 일어나기

열흘 동안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생활하기

한 달 동안 생수만 마시며 생활하기

▶기타 등등

 

이 책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는 저자의 1년간에 걸친 치열한 연구와 실험의 결정판입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접했던 수천 가지의 생산성 기법들 가운데 일상에서 가장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25가지를 선별해 이 책에 담았습니다.

 

생산성이란: '얼마나 많이 성취하는가'의 문제

 

이 책은 생산성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생산성은 '얼마나 많은 양의 일을 해치우는가'의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전적으로 '얼마나 많이 성취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생산성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시간과 주의력, 그리고 에너지가 그것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것을 성취하려면 일을 더 지혜롭게 해야 하고 시간과 주의력, 에너지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생산성의 세 가지 요소인 시간, 주의력, 에너지는 모두 무척 중요합니다. 셋 중 하나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목표한 일들을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면 일을 미루게 됩니다. 주의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산만해집니다. 에너지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쉽게 지치거나 정신적으로 무기력해지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겪게 됩니다.

 

저자가 배운 모든 생산성 기법들은 시간이나 주의력, 에너지를 잘 관리하는 문제에 직결됩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가장 생산적인 사람들은 시간, 주의력, 에너지를 능숙하게 관리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 해 볼만한 생산성 기법들

 

저자가 소개하는 생산성 기법 중 제가 실천하고 있는 쉽고 효과적인 방법 8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생산적이어야 하는 이유 찾기

 

저자가 말하는 최선의 출발점 '보다 생산적이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업무가 무엇인가를 먼저 따져봐야 시간과 주의력과 에너지를 잘 통제할 수 있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더욱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모두 어려운 일입니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종종 단기적으로 고통스럽지만 장기적으로 보상을 가져다주는 희생들을 감수해야 합니다. 보다 생산적이어야 하는 절실하고 의미 있는 이유를 찾지 못하면 장기적인 동기 부여가 어렵습니다.

 

저자가 1년간의 실험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보다 생산적이고자 하는 이유에 대한 깊은 고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 점입니다. 수준급으로 성취하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 없이는 꾸준히 생산성을 높이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변화를 꾀하는가에 대해 실질적인 고민을 하지 않고서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들이는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 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면 시간과 노력을 들일 가치가 있는 변화는 무엇인지, 그렇지 않은 변화는 무엇인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생산성 향상의 핵심은 자신에게 정말 의미 있는 것에 쏟을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왜 인생에 변화를 주고 싶은 것인가'라는 질문은 무수히 많은 시간을 절약해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처음부터 변화를 추구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스스로에게 던져볼 매우 단순한 질문들이 있습니다.

 

▶생산성이 높아져서 매일 여가 시간을 두 시간 늘린다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가요? 새롭게 해보고자 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어디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건가요? 상상해보세요.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생산성 목표 혹은 새로운 취미, 규칙적인 습관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임종을 맞는 순간을 떠올려 봅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이것을 많이 혹은 적게 해서 후회하는가?

 

▶당신의 생산성 목표와 연계된 가치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왜 더욱 생산적이고 싶어하나요? 만약 당신이 깊이 관심을 갖는 가치들을 제시할 수 있다면 염두에 두는 변화가 시도해볼 만한 가치를 지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딱히 떠오르는 가치가 없다면 그 목표는 당신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의 경우 이 질문을 들었을 때 떠오른 가치는 세 가지입니다. 즐거운 인간관계, 경제적인 자유,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그것입니다.

 

2. 가장 영향력 있는 일 가려내기

 

모든 업무는 똑같지 않습니다. 어떤 업무는 다른 과제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게 합니다. 이는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 무관하게 성립하는 진리입니다. 단순히 더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라 지혜롭게 일을 하려면 먼저 업무에서 한발 물러나야만 합니다. 일에서 한발 물러나 가장 영향력 있는 업무를 가려낼 때 시간과 주의력, 에너지를 올바른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을 측정하는 최선의 방법은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스스로에게 아주 단순한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계획했던 일을 해치웠는가?' 만약 의도했던 일을 이뤄냈다면 스스로 설정한 생산성 목표에 대해 현실적이고 진지하다는 의미이며, 생산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업무가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가치에 연관된 의미 있는 일이거나, 또는 업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가치와 관련된 활동들은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하고 더 큰 동기를 부여합니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업무에 결정적인 활동들을 하면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80:20법칙으로 통하는 파레토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80퍼센트의 결과물이 20퍼센트의 원인에서 창출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20퍼센트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퍼센트에 해당하는 만큼 쇼핑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합니다.

 

 

이 법칙은 생산성에도 잘 들어맞습니다. 지극히 소수의 업무가 당신이 성취하는 것의 대부분을 이끌어냅니다. 보통 세 가지 업무가 대부분의 성취를 이뤄줍니다.

 

일의 경중 따지는 방법은 무척 단순합니다.

 

▶첫째, 자신이 맡은 모든 업무 목록을 작성하세요.

 

▶둘째, 맡은 업무를 모두 기록한 목록을 보며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세요. '그 목록 가운데 매일, 하루 종일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다면 어느 업무를 처리하겠는가?' '같은 시간에 성취도를 가장 높일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어떤 업무가 나에게 가장 가치 있는가?'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목록 가운데 하루 종일 두 가지 일을 더 할 수 있다면 동일한 시간 안에 성취도를 가장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두 번째, 세 번째 업무는 무엇인가?'

 

이들 세 가지 업무가 최소한 80퍼센트의 가치에 기여하는 20퍼센트의 일에 해당합니다.

 

성과가 가장 높은 업무에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더 많은 시간과 주의력, 에너지를 투입하기 시작하면 생산성을 아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3. 하루에 딱 세 가지 해내기

 

목적을 갖고 의식적으로 일하기 위해 저자가 발견한 최고의 기법은 3의 원칙입니다. 매일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그날 업무를 끝낼 때까지 성취하고자 하는 세 가지 일을 결정하는 겁니다. 주간 단위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합니다.

 

 

시간과 주의력과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하기에 앞서 하루하루 무슨 일에 집중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3의 원칙'이 등장합니다.

 

3의 원칙은 정말 단순합니다.

 

▶우선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그날이 저무는 시간을 상상하며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하루가 다 지나갈 때 성취하고 싶은 세 가지 일이 무엇인가?' 그러고는 결정한 내용을 적어 둡니다.

 

▶주간 단위로도 매주 초에 같은 원칙을 적용합니다.

 

▶이렇게 결정한 세 가지 일이 그날 하루, 또 한 주의 핵심이 됩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3의 원칙을 적용할 때 주의할 점은 세 가지 목표를 너무 사소한 것들로 잡거나 지나치게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세 가지는 수행하고자 하는 중대한 업무를 포함할 만큼 충분히 많으면서, 중요한 사안에 생각을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적은 수입니다. 딱 세 가지의 성취하고자 하는 일을 결정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하지 않을 일을 결정하게 됩니다. 또한 3의 원칙은 얼마나 많은 일을 해치우는가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생산성의 원리와도 잘 부합합니다.

 

하루 그리고 한 주 동안 집중할 일을 세 가지로 압축하면 모든 일이 엉망이 되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복잡함을 단순함으로 쉽게 다루는 것입니다.

 

4. 허드렛일 한꺼번에 해치우기

 

잡일을 모아서 한꺼번에 해치우는 것은 쓸데없는 것들에 완벽주의자가 되려는 행동에 제동을 걸어줍니다.

 

화초에 물 주기, 손톱 깎기, 장보기 같은 허드렛일은 개인 생활과 회사 업무를 보조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에 소모하는 시간이 제공하는 성과는 보잘것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필수적인 잡일이 우리가 가진 제한된 시간의 많은 부분을 소모하는 건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는 '대청소 날'을 정하기를 권합니다허드렛일을 한 주 내내 붙들고 씨름할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만큼 모아뒀다가 해치워버리는 겁니다.

 

 

한 주 동안 집안일을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세요. 대신에 할 일이 생길 때마다 '대청소 목록'을 작성하고, 그 목록을 대청소 날에, 예를 들면 다음 일요일 아침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잡일들을 일주일 내내 붙들고 씨름하는 기분에서 헤어날 수 있고, 주중에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업무를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주의력, 에너지를 동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자가 대청소 날에 한꺼번에 해치우는 집안일을 다음과 같습니다.

 

▶장보기

▶집과 사무실 청소하기

▶빨래

▶화초에 물 주기

▶다음 주 세 가지 목표 정하기

▶기타 등등

 

당연히 대청소 날 일과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직종과 라이프스타일과 무관하게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각자의 현실에 맞춰 대청소 목록을 조정하시면 됩니다.

 

대청소 날을 따로 정해두면 물리적, 정신적 산만함을 제거해 보다 맑은 정신과 강한 에너지로 한 주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꺼번에 목록에서 할 일을 하나씩 지울 때마다 기분이 상쾌해질 겁니다.

 

정기적인 대청소의 날을 정하는 것은 한 주간 주의력과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5. 할 일 목록 만들기와 머릿속 비우기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갖가지 업무들을 노트에 적어 바깥으로 표출하면 정신적 여유를 얻는 동시에 크고 작은 사안들을 정돈하는 데 큰 효과를 냅니다. 소위 '머릿속 비우기'는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의력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다주기도 하고,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촉매제가 되기도 합니다.

 

 

최신 신경학 연구에 따르면 뇌는 몇 가지 이상의 의식적인 생각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데 매우 형편없습니다. 우리의 사고가 한번에 의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안은 기껏해야 몇 가지밖에 안 되는 겁니다.

 

인간의 뇌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위해 설계된 도구이지 간단하게 표출할 수 있는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하나의 목록으로 정리해 표면화시키면 업무들이 우리의 단기 기억 공간을 차지해 끊임없이 떠오르거나 압박감을 느끼는 일로부터 탈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약속이나 회의는 달력에 기록해두면 이후에는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적절한 시기에 다시 확인하면 되니까요. 쇼핑 목록처럼 단순한 목록도 적어둘 수 있습니다.

 

업무나 약속, 정보를 끄집어내면 사고 공간이 늘어나 뇌가 본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발상이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들을 모두 포착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더 많이 끄집어낼수록 압박감을 떨쳐내고 더욱 명료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라는 게 있습니다. '미완성 효과'라고도 부르는데, 완료되지 않았거나 중단된 업무는 완료된 것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더 커다란 압박을 가하는 걸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머릿속을 짓누르고 있던 것들을 모조리 비워내고 나면 정신적 여유로움과 명료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는 대폭 줄어들며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과제들을 비우는 것 아니라 업무나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지속적으로 포착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는 명료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실현되지 않은 아이디어나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기록해두세요. 사소한 일이라도 감지하면 이를 놓치지 않고 적어 두어서 더 의미 있는 일을 처리하기 위한 주의력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정신이 맑을 때 닥친 일에 훨씬 더 잘 집중할 수 있습니다.

 

6. 한 번에 한 가지만 하기

 

싱글태스킹은 산만한 생각을 다스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주의력을 강화하고 처리 중인 업무 주변에 더 많은 사고 공간은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선택한 업무에 집중할수록 주의력이 강화됩니다.

 

 

거의 모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이 생산성에 매우 좋지 않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을 그만두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멀티태스킹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할 때 일이 훨씬 더 재미있고 고무적입니다. 반면에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했을 때는 뭔가를 놓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멀티태스킹은 습관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면 뇌에서 끊임없이 도파민이 나옵니다.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의 일을 처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두 가지 일 사이를 빠른 속도로 오갈 뿐입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환상입니다.

 

멀티태스커들은 자신들이 일을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연구에서 이들의 업무 처리 능력은 오히려 더 형편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멀티태스킹은 생산성을 떨어뜨립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면 실수가 잦아지고,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한편 시간과 주의력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탓에 업무 처리가 더 느려집니다. 심지어 뇌에 과부화를 일으켜 기억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싱글태스킹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저자가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싱글태스킹 실천법작게,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예를 들어 20분 정도 단 한 가지 업무에만 집중합니다.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차츰 시간을 늘려가면 됩니다.

 

한 가지 일만 하다가 생각이 흐트러져도 괜찮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생각이 흐트러진 뒤 업무에 다시 집중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거듭하면 장기적으로 실행 통제력이 강화되고 이는 점점 업무에 몰입하는 주의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싱글태스킹을 해야 업무를 습관적으로 다루는 게 아니라 목적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7. 잠자리에 드는 시간 통제하기

 

잠을 줄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몸이 요구하는 적정량(7~9시간)에 못 미치는 수면은 생산성의 저하를 초래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수면 시간 한 시간을 놓칠 때마다 2시간에 해당하는 생산성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생산성과 수면의 관계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잠은 시간을 에너지와 교환하는 방식입니다.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이내에서 더 많이 잘수록 다음 날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집니다. 수면과 에너지의 교환율은 매우 좋습니다. 잠은 시간을 에너지와 교환하는 데 최선인 동시에 가장 단순한 방법입니다.

 

수면은 감정과 집중력, 문제 처리 방식, 학습, 기억까지 다방면에 영향을 미칩니다. 잠을 덜 자면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에너지도 감소합니다. 그래서 업무 처리 속도가 더 느려지고 이는 다음 날의 수면 시간까지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을 줄이면 언제나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너무 일찍 기상하려고 하지 마세요. 몇 시에 일어나는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입니다

 

언제나 마음껏 잘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나마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입니다. 잠을 충분히 자기 위해 적당한 시간에 취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 몇 시에 하루 일과에서 손을 뗄 건지, 몇 시에 불을 끄고 이불 속으로 들어갈 것인지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기 전 두세 시간 정도는 청색광(Blue Light)의 노출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청색광은 모니터, 스마트폰, 텔레비전 등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빛을 말합니다. 잠들기 전 청색광에 많이 노출될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집니다. 청색 파장에 속하는 빛이 수면을 돕는 화학물질인 멜라토닌(melatonin)의 생성을 막기 때문입니다.

 

청색광의 노출을 줄이려면 전자제품의 전원을 끄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청색광 차단용 안경을 쓰는 것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안경을 이용한 실험 참가자들의 수면의 질이 50퍼센트 향상됐고, 잠에서 깼을 때 행복감이 40퍼센트 증진됐다고 합니다.

 

청색광 차단용 안경이 없다면 본인이 사용하는 전자기기에서 청색광을 줄여주는 기능을 제공하는지 확인해보세요. 제가 사용하는 삼성 스마트폰(기능 명: 블루라이트 필터)이나 아이패드(Night Shift),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트북(Night Light)은 해당 기능을 제공합니다.

 

원하는 시간에 잠자리에 들려면 잠자기 8~14시간 전에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데 8~14시간이 걸립니다. 적정한 시간에 카페인 섭취를 중단하지 않으면 수면의 질을 헤치고 다음 날의 생산성을 떨어뜨립니다.

 

언제 일어나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사회경제적 지위나 인지적 성과 혹은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생산성 측면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침에 일어난 뒤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충분한 수면을 취했는가의 여부입니다.

 

완벽한 기상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몇 시가 자신에게 최선인가 하는 점입니다.

 

8.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지기

 

연구에 따르면 생산성과 행복은 궤를 같이합니다. 더 행복할수록 더 생산적이게 되는 거죠. 《행복의 특권》에서 숀 아처는 "뇌가 행복할수록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이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일을 수행한다. 지능이 높아지고 창의력이 향상되며 에너지 수위 역시 상승한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이 31퍼센트 더 생산적이며 영업 실적이 37퍼센트 더 뛰어납니다. 게다가 행복한 사람이 더 멋지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지며 직장을 지켜내는 데도 탁월하고 더 잘 회복하는 한편 녹초가 되는 빈도도 낮습니다. 결국 행복에 투자하고 자신에게 친절할 때 생산성도 높아지는 겁니다.

 

생산성을 신경 쓴다면 자신에게 관대한 태도는 아주 중요합니다.

 

대개의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쉬어야 합니다. 휴식 시간이 과도하게 적으면 생산성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습니다. 더 많이 휴식할수록 더 많은 에너지와 집중력을 갖게 되며, 피로감을 느끼는 빈도가 줄어듭니다.

 

업무에서 완전히 분리되는 것에너지를 보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자의 경우 한 시간마다 최소한 15분의 휴식을 취합니다. 쉬지 않고 일하면 에너지와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소 엉뚱하지만 귀여운 것, 예를 들면 아기 동물 사진같은 것을 보면 휴식에 도움이 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귀여운 동물 사진은 참가자들이 주의력을 관리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냈고, 그 밖에 귀여운 것들을 보는 것은 행동 신중성을 요구하는 업무의 후속 성과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방법은 다소 효과가 과장된 것일 수 있지만 재미있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건 사실입니다.

 

크리스 베일리의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나는 안다》라는 책이었습니다. 더 다양한 생산성 기법들이 궁금한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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